어떤 이가 석가모니를 찾아가 호소하였답니다.

"저는 아무 것도 가진 게 없는 빈 털털이입니다.
남에게 줄 것이 있어야 주지 뭘 준단 말입니까?"

"그렇지 않느니라, 아무리 재산이 없더라도
줄 수 있는 일곱 가지는 누구나 다 있는 것이다."

첫째는 화안시(和顔施)
얼굴에 화색을 띠고 부드럽고 정다운 얼굴로 남을 대하는 것이요.

둘째는 언시(言施)
말로써 얼마든지 베풀 수 있으니 사랑의 말, 위로의 말,
격려의 말, 양보의 말, 부드러운 말 등이다.

셋째는 심시(心施)
마음의 문을 열고 따뜻한 마음을 주는 것이다.

넷째는 안시(眼施)
호의를 담은 눈으로 사람을 보는 것처럼 베푸는 것이요.

다섯째는 신시(身施)
몸으로 때우는 것으로 남의 짐을 들어준다거나 일을 돕는 것이요.

여섯째는 좌시(座施)
때와 장소에 맞게 자리를 내주어 양보하는 것이고,

일곱째는 찰시(擦施)
굳이 묻지 않고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 알아서 도와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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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돕는다 = 돈'이라는 법칙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부의 문화가 활발해지며 재능기부 등
여러 가지 기부의 형태가 문화를 바꾸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 또한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하며,
드러내놓고 실천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럼 생활이 여유롭지 않거나, 재능이 없다면 남을 도울 순 없는 걸까요?

잡보장경(雜寶藏經)에 나오는 무재칠시(無財七施)처럼
일상생활 중 남을 도울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으며,
알게 모르게 실천한다면 세상은 더욱 밝고 따뜻해질 것입니다.

/글ㆍ그림 '따뜻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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