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인천시장 당선자는 31일 “시민들이 지속적인 지역발전을 위해 재신임해 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인천발전을 위해 지역사회에 만연된 반목과 갈등을 벗어내고 통합과 조화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안 당선자는 제4회 지방선거 개표결과, 당선이 확정된 이날 밤 11시께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이같은 당선 소감을 밝히고, 향후 펼칠 ‘안상수 시정 2기’ 청사진을 제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선거전 초입부터 여당 후보를 크게 앞서 안 당선자의 승리가 예상됐었다. 당선자도 승리를 예상했나.

― 선거는 늘 변수가 있게 마련이다. 지난 2002년 선거보다 개인적으로 더 긴장한 것 같다.
선거가 끝날 때까지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신 인천시민과 한나라당 당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선거승리의 요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 유세현장에서 지난 3년간 현정권의 실정에 대해 시민들의 염증과 심판의지가 어느때보다 강함을 느꼈다. 대안세력으로 한나라당에 지지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한다.
또 지난 4년간 시정운영에 대한 시민들이 긍정적인 평가와 향후 기대감이 재신임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 이번 선거는 특별한 이슈없이 끝났다. 당선자 입장에서 아쉬움과 다행스러움이 교차했을 텐데,

― 지방선거는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다. 정책선거 정착을 위해 개인적으로 많은 노력을 했지만 선거 막판 인신공격성 비방과 흑색선전이 제기된 것은 지금 생각해도 안타까운 일이다.
또, 경제자유구역 개발방향을 둘러싸고 전직 시장이었던 최기선 후보와 논쟁을 벌일 수 있었던 것은 부정적인 면보다는 인천발전을 위해 빛과 소금이 됐다는 생각이다.
최 후보의 고견을 시정에 반영해 나가면서 지역사회의 통합과 화합에 주력하겠다.

▲ 선거전을 치르면서 송도국제도시 개발에 대한 이견이 분분했다. 경제자유구역 조성사업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예상되는 국제사회에서의 신뢰도 추락은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가.

― 지역개발에 단일된 의견만 있을 수 없다.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도 예외가 될 수 없는 만큼 선거전 동안 각 후보들이 제기된 의견을 시정운영에 적극 반영하겠다.
이를 민주주의가 성숙했다는 방증으로 보면, 오히려 국제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안상수 시정 2기’ 운영 청사진을 미리 밝힌다면.

― 이번 선거를 통해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적인 개발과 구도심 재생,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를 핵심공약으로 제시했다. 이를 향후 2기 시정 운영에 있어 핵심 아젠다로 설정, 국제도시의 품격을 갖추는데 주력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양성도 중요한 만큼 국내외 명문 대학 및 연구센터를 유치, 인천을 동아시아 지식산업의 인큐베이터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지역사회의 반목과 갈등은 퇴보만 안겨줄 뿐이다. 21세기 동북아 인천시대 개막을 위해 지역사회의 통합에 앞장서겠다. 시민들의 성원과 관심은 이를 앞당기는 원동력이다.

박주성 기자 sting@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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