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억원대 규모...檢 “스마트폰 보급 범죄 급증”

인천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정규영)는 불법 사설경마 사이트를 만들어 돌린 제작·공급조직과 공급받은 사이트를 운영해 59억원을 챙긴 인터넷 사설경마 운영조직 등 16명을 적발했다.

검찰은 사이트 제작자 등 11명을 구속기소하고, 사이트 회원모집책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한편 도주한 사이트 제작자 1명을 지명수배 했다.

사이트 제작공급책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0월까지 한국마사회의 경마 경기에 베팅할 수 있는 사설경마 사이트를 제작한 뒤 중국 서버에 이를 설치하고 B씨 등 임대업자에게 개당 월 30만원씩 하는 사이트 1~20개씩 공급해 1억6천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은 A씨로부터 공급받은 경마 사이트를 월 60만원에 운영자 C씨 등에게 넘겨 1억2천600만원을 가로 챈 혐의다. C씨 등은 사설경마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올해 4월까지 6개월 동안 59억원을 챙긴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75조원으로 추정되는 불법 도박 시장 중 스포츠토토·사설경마를 포함한 온라인 도박 규모는 3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온라인 도박 범죄로 단속된 인원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온라인 도박 범죄 중 스포츠토토, 사설경마·경륜·경정 범죄로 단속된 인원은 2014년 10월까지 1천877명으로 2013년 1천331명에 비해 41% 증가했다. 특히 스포츠토토의 경우 2014년 단속 인원은 1천414명으로 2013년과 2012년 보다 각각 79%와 216%급증했다.

검찰은 이같은 증가원인으로 인터넷·스마트폰이 보급과 배팅 대상 경기와 배팅 방식이 다양화 등으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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