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위해 평생을 살아온 우리 시대 아버지들을 위한 영화”

 

2009년 <해운대>로 1천14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뜨거운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던 윤제균 감독이 5년 만에 <국제시장>으로 돌아왔다.

영화 <국제시장>은 19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시대를 관통하며 굳세게 살아온 사람들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영화다.

윤 감독은 “언젠가는 꼭 해야겠다고 생각해온 이야기”라며 “우리 시대 아버지의 진정성을 고스란히 전하고 싶은 진심을 담아냈다”고 소개했다.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평생 단 한번도 자신을 위해 살아본 적 없는 ‘덕수’, ‘괜찮다’ 웃어 보이고 ‘다행이다’ 눈물 훔치며 힘들었던 시절,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우리들의 아버지 이야기를 그려낸 <국제시장>은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등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그때 그 시절을 생생하게 재현해 내며 관객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영화 <너는 내 운명>과 <신세계> 등 매 작품마다 진정성 있는 연기를 선보여온 황정민은 덕수로 분해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의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그는 “20대부터 40대까지는 이미 경험해보았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지만 아직 겪어보지 못한 70대를 연기한다는 것은 새로운 도전 이었다”라며 “무엇보다 세월의 풍파를 겪으며 변해가는 덕수의 내면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또 딸이자 아내이자 며느리, 그리고 어머니의 자리를 평생 지켜온 ‘영자’를 연기한 김윤진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가족영화가 탄생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나리오부터 완벽했다”며 “영자와 덕수가 함께한 에피소드 곳곳에 진정성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도둑들> <7번방의 선물> <변호인> 등 대한민국 천만 영화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오달수가 덕수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친구 ‘달구’로 연기하며 <국제시장>의 유쾌한 웃음을 책임진다.

오는 12월 17일 개봉을 앞둔 <국제시장>은 CJ엔터테인먼트가 제공/배급을, JK필름이 제작을 맡았다.

한편 영화 제목이기도한 국제시장은 부산광역시 중구 신창동에 위치한 재래시장으로 1945년 광복 후, 전시 물자를 팔아 생계를 꾸려나가던 상인들이 지금의 국제시장 자리를 장터로 삼으면서 시장이 형성됐다.

1950년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장사를 하며 활기를 띠었고, 부산항으로 밀수입된 온갖 상품들이 이곳을 통해 전국으로 공급되며 ‘국제시장은 사람 빼고 다 외제’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한때 전성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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