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주요 보직에 인천출신 인사가 연이어 임명돼 지역사회가 고무돼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30일 인천출신 윤대희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57)을 경제정책수석비서관으로 임명했다. 이로써 청와대에는 현재 박남춘 인사수석비서관(48)에 이어 인천출신 수석비서관이 2명으로 늘었다.

제물포고 12회인 윤 수석은 줄곧 차관급 승진 ‘0순위’로 꼽혀온 정통경제관료다. 행정고시(17회)를 패스한 뒤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사회 첫발을 내디뎠다.

재경부 공보관, 기획관리실장, 정책홍보관리실장 등을 거치며 경제정책, 공정거래, 대외경제, 예산, 물가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특히 재경부 정책홍보관리실장 재직시 접수된 모든 민원을 2시간 이내에 1차 답변하는 ‘2-1-5-0 민원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행정 서비스혁신을 주도했고, 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 과장, 주제네바 대표부 재경관을 지내 양·다자 통상협상 및 이해관계 조정경험이 풍부하다.

또 참여정부 출범 이후 열린우리당에서 수석전문위원으로 활동, 당과의 의사소통이 가장 원활한 경제관료로 꼽히며, 당·정간 정책조정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으로 일하면서 미래 재정수요에 대비한 재원조달방안을 수립하고, 한미 FTA 체결에 대응한 국내산업의 분야별 대책을 총괄하는 등 복잡하고 다양한 경제정책문제를 잘 처리한 점이 높이 평가돼 이번 인사에서 발탁됐다는 후문이다.

청와대는 이에 앞서 지난달 4일 역시 인천출신인 박남춘 당시 인사관리비서관을 인사수석으로 승진 발령했다. 박 수석은 제물포고(21회)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해양수산부 총무과장, 국립해양조사원장,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청와대 인사제도비서관 등을 지냈다. 백종환기자 k2@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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