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연 시교육감 파격인사·교원특채 질문엔 핵심 회피
관사 리모델링 언급 안해…소통 대신 기존입장 되풀이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이 논란이 되고 있는 교육 현안과 관련한 질문들에 대해 핵심을 비켜가거나 기존 입장을 되풀이 하는 등 ‘진보 교육감’이라는 이름을 무색하게 했다.

논란의 중심인 파격 인사나 교원 특채 대해서는 명쾌한 해명이나 답변이 보다 기존 입장을 되풀이 하는 선에 그쳤고, 전액 예산이 삭감된 혁신학교 추진에 대해서도 ‘잘 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하는 수준에 그쳤다. 특히 교육감 관사 호화리모델링 입주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피해 갔다.

이 교육감은 7일 업무시작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이 교육감은 논란이 되고 있는 평교사 장학관 임용 등 파격인사로 인한 형평성 문제, 해직교사 공립학교 비공개 특채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 우회론을 택했다.

전교조 소속 평교사 4명을 장학관으로 임용하는 과정에서 자질이나 능력에 대한 검증을 객관적으로 했는지, 특채 교사 2명이 비공개로 진행된 이유, 능력과 객관성에 대한 검증이 진행했는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비켜갔다.

다만 ‘자신은 전교조 소속, 평교사, 해직교사 출신으로 인천시민이 선택했다’ ‘마찬가지 입장으로 이해해 달라’ ‘(그러나) 교육감으로서 인사를 할 때 어느 판단 기준을 없다. 어느 단체 소속이던 능력과 자격으로 발탁 하겠다’고만 밝혔다.

또 특채된 교사 2명에 대해서는 “해당 해직교사는 지역사회의 아물지 않는 상처로, 시의회에서 결의안을 낸 바 있다’며 ‘복직에 대한 간절함을 검토하다 특별 채용으로 학교로 돌려보냈다’ ‘누군가 했어야 할일이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했다. 이를 두고 벌어진 교육부와의 예고된 갈등은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말만을 덧붙였을 뿐이다.

이 교육감은 교육감 관사 호화 리모델링과 입주에 대해서는 한마디 변명도 내놓지 않은 채 다른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넘어가기도 했다.

또 시의회에서 예산을 전액 삭감한 혁신학교에 대해 ‘소통 부족’을 지적하자 ‘(혁신학교는) 기대에 걸맞은 준비를 잘하고 있다’ ‘그런 일(예산삭감)이 없도록 하겠다. 시의회와 소통하겠다.’ ‘지역별로 연수가 진행되면서 홍보가 될 것이며 학부모 간담회를 통해서도 홍보가 될 것’이라는 입장만을 전해 적극적인 홍보의 필요성은 느끼지 않는 듯 보였다.

한편 이 교육감은 취임 지난 100일을 ‘혁신을 통합 통합의 시작’으로 평가하고 앞으로 변화와 소통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특기·적성을 고려한 일반고 살리기와 교사 업무 경감, 공문 총량제를 통한 공문 30% 감축 등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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