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최초 장애인 여의사

 

음주 사고로 자진 사퇴한 2014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선수촌장에 황연대(76)씨가 위촉됐다.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새로운 선수촌장에 패럴림픽 MVP에게 주어지는 ‘황연대 극복상’의 주인공인 황연대 조직위 고문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황 신임 선수촌장은 한국최초의 장애인 여의사이며, 30여 년 동안 장애인 권리와 장애인 체육 발전을 위해 앞장선 인물이다.

황 촌장은 3일부터 26일까지 구월아시아드선수촌의 촌장으로서 대회기간 중 선수들의 안전과 숙식문제를 책임지며, 선수촌에서 추진하는 공식행사 및 선수촌을 방문하는 주요 인사들을 맞이하는 역할을 맡는다.

황 촌장은 “중요한 대회의 선수촌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도전 가치가 있는 벅찬 감동의 무대에서 선수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황연대 극복상’은 국제 장애인스포츠 상으로, 패럴림픽 폐막 공식행사에서 선수에게 수여한다. 이 상은 지난 1988년 황 촌장이 봉사활동 등으로 받은 상금을 국제장애인올림픽조직위원회(IPC)에 기탁한 것이 계기가 돼 만들어졌다.

국적이나 성적에 상관없이 장애를 극복한 의지와 도전정신을 가장 잘 보여준 남녀 선수 각 1명에게 주어지며 이후 2012소치동계장애인올림픽까지 수상자를 배출하며 패럴림픽을 상징하는 상으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황 촌장은 노동부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 서울장애인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 대통령직속 기관인 한국장애인복지대책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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