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야구에서 대한민국이 금메달을 목에 걸며 프로야구의 인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과거 리그에서 벌어진 벤치 클리어링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의 대표 국민 야구선수 이승엽을 비롯해 현재 한화 이글스에서 대들보로 거듭난 젊은 시절의 안영명, 그리고 은퇴한 명투수 송진우 선수까지 영상에는 야구팬들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앞서 'parkpayne'라는 누리꾼이 유튜브에 게시한 '프로야구 난투극 베스트10'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주인공은 과거 롯데자이언트의 호세였다.

불같은 성격의 호세가 관중석에 야구방방이를 집어던지고, 말리는 선수 너댓명이 달라붙어도 뚫고 돌진하는 모습은 헐크를 연상하게 한다.

또 한때 삼성의 에이스였던 배영수 선수는 '호세, 대구구장 난동사건 1999년 10월 20일 플레이오프 7차전'이라고 자막이 들어간 장면에서 호세와 난투를 벌이기도 한다.

이날 경기는 삼성과 롯데팬들에게는 잊지못할 경기였다. 삼성 홈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호세는 솔로홈런으로 롯데 공격의 물꼬를 텃고 삼성팬이 던진 오물을 맞고 흥분해 배트를 던졌다. 이 때문에 롯데 선수들과 삼성팬들이 금방이라도 충돌할 것만 같았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금은 투병 중인 임수혁 선수가 임창용 투수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뽑아낸 뒤 양손을 번쩍 들어올리던 모습, 연장 11회말 승리를 확정지은 투수 주형광 선수가 경기가 끝난후 마운드에 무릎을 꿇고 세레머니를 하던 모습 등은 야구팬들에게 감동의 순간으로 기억되고있다.

또 영상에는 2006년 7월 2일 한화 안영명 선수가 현대의 김동수 선수에게 던진 몸쪽 바짝 붙는 직구에 이어 등에 맞는 공으로 김동수 선수가 마운드로 달려가면서 난투극이 벌어졌다. 이때 송진우 선수의 이단옆차기 장면과 고 최동원 선수의 얼굴이 보이기도 한다.

이밖에 2004년 8월 삼성과 sk경기에서의 사상 초유 덕아웃 습격 등이 담겨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호세는 '주먹이운다' 이런데 나갔어야 하는데" "그라운드에서 야구 레전드의 얼굴을 볼수있어 좋네요" "적당한 벤치 클리어링은 선수들에게 의욕도 줄수 있고 팬들에게 볼거리도 제공하는 측면도 있으니 적당히 하면 좋지요"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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