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준비작업 조정…시민 공감대 확보 노력

인천시교육청이 인천시의회가 인천형 혁신학교 예산 전액을 삭감했음에도 불구하고 혁신학교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단 현재 예산이 없는 것을 감안 교원 연수나 직무 연수 등 준비작업은 다른 방법을 통해 추진하고, 규모가 큰 예산이 필요한 과정들은 2015년 본 예산 확보를 통해 진행키로 했다.

아울러 시의회가 지적한 ‘(혁신학교에 대한)준비 미흡과 소통 부족’ 을 해결하기 위해 다각적인 대화를 진행할 방침이다.

인천시교육청은 “인천시의회가 인천형 혁신학교 예산삭감이 혁신학교 추진 폐기라는 맥락에서 결정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재정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혁신학교를 추진할 것”이라며 “혁신학교에 대한 공감대를 확보하기 위해 소통을 확대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번주 공고를 시작으로 내주 접수를 진행기로 했던 혁신학교 준비학교 공모 일정을 학교들이 관련 예산이 없는 점을 감안해 이달 말 까지로 늦추기로 했다.

예산을 투입키로 했던 혁신학교 준비학교의 교원연수와 연구, 자료개발은 인천교육연수원의 ‘찾아가는 맞춤형 학교 직무연수’ ‘학교 컨설팅’ 제도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동시에 진행키로 했던 혁신학교 정책(학교혁신, 혁신학년, 교사 학습동아리 공모) 공모는 예산 삭감으로 인해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 일단 자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현장 교사들의 혁신학교 연구 활동과 각종 연수에 대해 행정 지원을 추진키로 했다.

시교육청은 또 혁신학교에 대한 의의와 추진 과정을 시의회와 학부모,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시의회 설명회를 시작으로 권역별(지역교육지원청별) 시민 설명회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교육청은 시의회의 혁신학교 예산 삭감에 대해 이번 예산은 혁신학교를 지정, 운영하기 위한 예산이 아니라며 에둘러 유감의 뜻을 표했다. 혁신학교 준비교와 학교혁신 정책공모 사업을 위한 예산으로 시의회가 지적한 문제, 즉 ‘혁신학교에 대한 준비 역량’을 키우기 위한 것이며 시교육청 재정 상황을 고려하여 최소한으로 편성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의회 예결위원회는 지난 14일 시교육청이 요구한 인천형혁신학교 운영비 1억4천440만원 전액과 혁신학교 정책 공모 운영비 1억148만원을 삭감했다. 신규 예산으로 편성하기에 혁신학교 추진에 대한 구체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이도형 시의원은 15일 인천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혁신학교)준비가 덜 되면 개선해나가면 되지, 교육감 역점 정책이 첫발을 내딛는데 최소한의 종잣돈을 이렇게 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며 “교육감이 직접 예결위 예산심사에 출석해 양해를 구했음에도 혁신학교 예산을 전액 삭감시킨 것은 정치적 공세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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