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명한 사냥꾼이 있었다.
그는 사냥감을 놓치지 않는 뛰어난 활솜씨를 가지고 있었다.

어느 날, 사냥꾼은
산속에서 사슴 두 마리를 발견했다.
하나는 어미 사슴, 하나는 아기 사슴이었다.

그는 즉시 화살을 집어 들었고,
눈 깜짝할 사이에 아기 사슴은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그런데 두 번째 화살을 찾고 있자니
새끼 사슴에 박힌 화살을 뽑아보려 안달하던 어미 사슴이
이윽고 기운이 다한 듯 쓰러지는 게 아닌가!

'이상하군? 어미 사슴에게는 화살을 쏘지도 않았는데?'

의아하게 여긴 사냥꾼은 어미사슴의 배를 갈라보았다.
그랬더니..
어미사슴의 창자는 조각조각 잘라져 있었다.

자식 잃은 슬픔으로 단장(斷腸)...

사냥꾼은 눈물을 흘리며
활과 화살을 부러뜨리고 다시는 사냥을 하지 않았다.

==========================================

깊은 슬픔은
단장(斷腸)...즉
마치 창자가 끊어질 것 같다고 합니다.
어미가 자식을 잃은 슬픔을 그 누가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 오늘의 명언
이별의 아픔 속에서만 사랑의 깊이를 알게 된다.
- 조지 앨리엇 -

/글ㆍ그림 '따뜻한 하루'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