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제프 칼 슈틸러(Joseph Karl Stieler)의 롤라 몬테즈(Lola Montez)

얼굴은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대변하는 하나의 척도다. 그래서 타고난 모습으로 인해 이익과 손해를 보기 마련이다.

분명한 것은 얼굴이 사람의 내면을 투영하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그것은 잘생겼는가, 못생겼는가 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인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얼굴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느낌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상대의 얼굴로 그 사람을 파악하기 때문이다.

마돈나는 1992년부터 1994년까지 연인 올브라이트에게 팩스로 연애편지를 써서 보냈고, 자동응답기에도 수십 건의 메시지를 남겼다고 한다. 특히 마돈나는 편지나 메시지를 보낼 때는 ‘롤라 몬테즈’라는 가명을 썼다고 한다. 마돈나, 그녀는 왜 롤라 몬테즈라는 가명을 사용하여, 스스로 요부임을 자처한 것일까?

롤라 몬테즈는 독일 님펜부르크의 ‘아름다움의 갤러리’에 남긴 요제프의 그림 속 36명의 여인 중 하나(냉소적 미소)로 본명은 엘리자베스 로산나 질베르이다.

아일랜드서 태어난 그녀는 가족을 따라 어린 시절을 인도에서 보냈다. 늘씬한 몸매와 검은 머리, 푸른 눈의 뛰어난 미모와 함께 독립심도 무척 강했던 롤라는 고집 세고 변덕스러우며 급한 성격이었는데 부모(계부)의 간섭에서 벗어나기 위해 16세 때 결혼을 하였지만, 토머스 제임스 중위와의 결혼은 오래가지 못하고 5년 후 그녀는 곧 간통으로 고소당하며 이혼을 하게 된다.

터전을 잃은 롤라는 재능을 살려 스페인 춤 무용가로서 인생의 전환기를 맞는다. 그리고 런던 데뷔 때에 그녀는 자신을 망명한 스페인 귀족 가문의 딸 ‘롤라 돌로레스 드 포리스가 몬테즈’라 소개하였고, 자신이 만들어낸 '타란툴라 댄스'로 큰 인기를 끌게 된다.

1846년에 롤라는 바이에른의 뮌헨 왕립 극장에 출연한 상으로 왕에게 접견을 요청했고, 그녀는 미모와 현란한 댄스, 그리고 섹시하고 강렬한 모습으로 60세의 루트비히 1세를 유혹한다. 그러나 롤라의 과격한 성격과 왕의 정부로서의 특권과 자신의 우월적 지위를 과시하는 행동은 바이에른 시민들을 분노하게 하였고, 결국 1848년 3월 20일 루트비히 1세의 퇴위를 불러왔으며 그녀는 바이에른에서 강제추방을 당하게 된다.

롤라와의 스캔들이 왕의 퇴위까지 불러온 데는, 바이에른 시민들을 자극한 그녀의 행동도 문제가 있었지만 1848년은 프랑스 2월 혁명을 시점으로 전 유럽대륙에 자유주의혁명이 불길처럼 번지던 해였으며, 이 중심에 그녀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 후 롤라 몬테즈는 미국으로 건너가 바이에른서의 일을 연극으로 만들어 순회공연을 하였고, 말년에는 강의와 저술 활동을 통하여 부와 명성을 얻으며 풍족하게 살았다. 그러던 중 롤라는 호주 여행을 다녀온 후, 1861년 12월의 몹시 추운 어느 날 산책을 한 것이 원인이 되어 폐렴에 걸리게 되고, 마침내 성경구절을 읽어주는 친구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들으며 파란만장한 생을 뉴욕에서 마감하게 된다.

이제 그녀의 얼굴을 찬찬히 살펴보자. 이목구비가 뚜렷하다. 반듯한 이마, 큰 눈, 그리고 오뚝한 코, 갸름한 얼굴, 적정한 인중과 턱 선은 미인의 요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다만 전체적인 얼굴의 골격과 인중의 선이 너무 강하게 느껴진다. 특히 그녀의 치켜떠있는 눈은 현실이 아닌 또 다른 세상을 보고 있는 것 같다. 아마도 요제프는 내재된 그녀의 욕망을 읽었나 보다. 그녀의 눈에서 이미 요부의 본질을 보았으니 말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요부의 느낌을 갖게 하는 것은 그녀의 입매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입꼬리 끝의 꺾임이 20대 후반의 젊은 그녀에게 나타나 있는 것이다. 미인의 요건 중 하나인 입매의 끝이 끝없이 펼쳐지는 아름다움은 사라지고 입꼬리가 아랫 방향으로 주름져 있다.

이것이 그녀의 삶에서 생겨난 것인지, 타고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입꼬리의 방향이 삶을 결정짓는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한다.

사람의 표정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가 바로 눈매와 입매이다. 이중에서도 입매는 하관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도톰하고 양끝이 살짝 올라간 입술은 화사해 보이고 밝고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 반면, 양끝이 쳐진 입술은 무겁고 우울한 인상을 주게 된다. 이렇듯 입꼬리성형수술은 얼굴의 이미지를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평소 자신의 처진 입꼬리로 고민이라면 입꼬리성형을 주목할 만하다.

입꼬리수술은 입매 성형, 입꼬리 올림술이라고도 하며, 입꼬리의 양 끝을 자연스럽게 올려주는 수술로, 입꼬리 양끝의 근육의 방향을 재배치하고 근육을 상방으로 올려 좋은 이미지를 만드는 수술이다.

자료제공=송상훈 골든뷰성형외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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