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넘게 움직일 줄 모르던 인천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이 겨울방학 이사수요가 증가하면서 모처럼 때이른 봄기지개를 폈다.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달 셋째주 소폭의 하락을 기록한 이후 4주 연속 제자리 걸음을 하며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도 8.31대책 발표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국민은행이 조사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두차례 하락한 이후 6주 연속 움직임이 없던 인천지역 아파트 전세가가 지난 16일을 기준으로 0.1% 오르면서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31대책 발표 이후 하락과 제자리 걸음을 거듭해 오던 아파트 매매가격도 지난달 첫째주 한차례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적극적인 조정기를 맞고 있다.
이는 거래가 다소 활발해 진데다 겨울방학 이사수요의 증가로 지역에 따라 전세물량 부족현상을 보이며 전세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매매가격도 그 동안 관망세를 지속하던 매수세가 지난 주에 이어 실수요자 중심으로 다소 살아나면서 급매물을 소화하고 있는 반면 매도우위세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인천지역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도 55.7%로 지난해 55%대로 떨어진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등락평형수 분포에서도 지난주 매매가격의 경우 4.9%가 상승하고 3.3%가 하락했으며 전세가격도 5.4%가 상승하고 1.3%가 하락했다.
등락평형수 분포는 지난주 가격과 비교하여 가격이 변동한 평형의 수를 퍼센트로 나타낸 것으로 아파트 가격의 등락동향을 점검하는데 사용하는 수치다.

부동산 관계자는 “그동안 오랜기간 관망세를 유지하던 전세가격이 수요에 따라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는 있으나 시기적으로 볼 때 수요심리도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본다”며 “예년같지 않게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3월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외부 여건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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