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ㆍ27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서커스와 마술, 마임, 영상이 함께 결합된 비언어극 ‘빙하탈출대소동(원제: The Man The Sea Saw)’이 26·27일 이틀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빙하탈출대소동은 신체극의 대가이자 세계적 마임이스트인 울프 보워트(Wolfe Bowart)가 연출하고 출연하는 작품으로, 다양한 오브제의 활용과 재치 넘치고 섬세한 신체적 언어를 사용해 매혹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울프 보워트는 서커스 기술과 광대극, 무대 기법, 크고 작은 인형들, 관객 참여, 영상과의 상호소통, 코미디 등 전체 무대의 시각적 구성요소들을 활용해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이야기는 한 남자의 엉뚱한 소풍으로 시작된다. 유빙(흐르는 빙하) 위에서 조용히 혼자만의 소풍을 즐기고 싶었던 한 남자와 그를 방해하는 각종 주변 환경들, 그리고 그에 맞서 자신의 시간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남자의 고군분투를 그리고 있다.

비현실적인 팝업북처럼 펼쳐진 동화와도 같은 무대세트에 둘러싸인 이 상냥하고 감동적인 모험은 어린 시절의 기억, 동심을 향한 애틋함, 가족과 사랑,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아슬아슬한 아크로바틱과 재치 있는 익살로 희화해 감동을 전달한다.

표류하던 이 남자의 기발한 탈출 방법은 절로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이 독특한 작품은 6세부터 96세까지 어린이와 아직 동심을 간직한 어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새롭게 기획한 ‘스테이지 149’는 예술회관 도로명주소인 ‘예술로 149’에서 명칭을 착안한 기획공연으로, 공공연예술의 현주소를 관객에게 알리겠다는 취지에서 진행하고 있다.

‘빙하탈출대소동’은 그 세 번째 작품이며, 12월까지 극단 여행자의 ‘한여름밤의 꿈’극단 드림플레이의 ‘알리바이연대기’ 극공작소 마방진의 ‘칼로막베스’ 등 총 7편의 작품이 관객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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