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중동을 잇는 정기컨테이너라인이 2년6개월여 만에 다시 개설된다.

30일 인천남항컨테이너터미널(ICT)과 관련선사에 따르면 이란 국영선사인 IRIS(Islamic Republic of Shipping Lines)라인이 오는 1일부터 중국과 인천, 동남아 중동을 잇는 정기컨테이너항로를 개설한다.

이 항로개설로 인천항은 지난 2003년 이후 중단됐던 인천~중동간 정기 컨테이너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게 됐다.

이리스는 지난 2003년2월 인천~중동간 정기컨항로를 폐쇄하기 까지 가장 오랫동안 항로를 서비스했던 선사이다. 이리스의 항로폐쇄에 앞서 현대상선과 완하이해운 등이 중동항로를 운항했으나 이라크전쟁발발 등 중동지역 사정이 불안해지면서 항로를 동남아지역까지만 운항하고 있다.

항로재개설에 따라 1일 오후 7시 ICT부두에 이리스라인의 3천300TEU급 컨테이너선 이란테헤란호가 입항한다.
이 배는 인천항을 운항하고 있는 정기컨테이너선 가운데 가장 큰 배이다.

이란테헤란호는 인천항에서 269개의 공컨테이너를 내려놓고 52개의 컨테이너를 싣고 다음 달 오전 7시 ICT를 출항할 예정이다.
이리스는 인천~중동간 항로를 우선 2주1항차의 일정으로 선박을 투입한 뒤 결과를 보고 주 1항차서비스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항로는 이란에서 중국의 다롄(大連)-인천-광양-부산-중국 닝보(寧波)-동남아를 거쳐 이란까지 가는 일정이다.

이리스라인이 운항하는 항로는 인천항에 개설된 정기컨테이너항로가운데 가장 원거리 항로로 자리잡게 된다.

선사인 이리스라인은 57척의 선박을 보유한 세계 컨테이너선사 순위 25위의 선사이다. 국내선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세계 7위, 20위에 기록돼 있고 고려해운이 34위이다. 백범진기자 bjpai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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