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딕레지던스 국제교류 워크숍 호주 원주민작가 인천에 여장

 

중앙 호주지역 원주민 작가들이 16일 인천아트플랫폼을 방문했다. 이들은 호주 원주민 미술 창작스튜디오 데자트(Desart) 아트센터 작가들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와 인천아트플랫폼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하는 호주 노마딕(nomadic)레지던스 국제교류 워크숍 참여 차 한국에 왔다.

중앙 호주는 지리적으로 고립된 사막지역으로, 주로 원주민들이 삶을 이루고 있는 지역이다.

이들의 예술은 삶과 맞닿아 있다. 특별한 교육을 통해 구체화한 작품도 관객을 위한 대상물 차원의 작품이 아니다. 자연과 삶속에서 배어나오는 순수 미학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작가들은 원주민 전통 방식으로 주로 그림과 도예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역시 그들의 삶과 천작한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현재 서울에서는 이들 작가의 전시회가 진행중이다. 화가 정용일은 작가들의 작품을 ‘몸에서 배어나오는 그림’이라는 말로 찬사를 표했다.

작가들은 기나긴 여정 끝 인천에 여장을 풀었다. 사는 곳으로부터 데자트아트센터로 오는데 하루, 센터에서 공항이 있는 시드니까지 또 하루, 시드니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는 데 또 하루 ,인천에 오기까지 나흘이 걸린 셈이다.

 
이들은 지난해 호주 현지 스튜디오에서 머물렀던 한국 레지던시 작가들과의 만남, 하루 일정의 서울 나들이를 제외하고 대부분을 아트플랫폼에서 보낸다. 인천 곳곳을 둘러보고 작품 구상도 할 예정이다.
 
인천에서의 첫날은 신포시장, 차이나타운과 개항장 일대를 둘러보는 데 보냈다.

7명의 작가들을 인솔한 필립 왓킨스 데자트아트센터 CEO는 작가들 중에는 바다를 처음 보는 이들도 있고, 배를 타보지 못한 작가들도 있다면서 바다도시에 인천에 대한 생경함을 표했다. 또 근대 서양문물의 유입로였던 항구도시 인천에 외국인 작가들이 방문한 것은 큰 인연이라고 설명했다.

▲ 필립 왓킨스 데자트아트센터 CEO
“인천 사람들이 친절한 것 같아요. 시장사람들이 어디서 왔느냐고 물으며 반가워 했죠”

인천의 첫 인상을 친근하고 정겹다고 설명했다. 개항장 일대가 서울처럼 복잡하지도 않고 차분면서도 푸근한 느낌이 든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의 문화와 전통, 예술, 인천을 배우고 싶다”며 “인천을 시작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고 싶다”고 밝혔다.

원주민 전통문양을 바탕으로 동심원을 그리는 작가로 알려진 오토 심즈는 “인천은 친절한 도시”라며 “인천을 소재로 작품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작가들은 17일 강화를 방문해 강화 바다와 갯벌, 사찰, 박물관, 유적지를 둘러보며 인천을 제대로 보고 느끼고 가슴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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