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여성들은 누구나 오십시오. 정보와 지식, 경험을 나눠 드립니다.’

지난 30일 오전 9시30분 인천여성문화회관 1층 로비. 강의를 들으러 들어오던 여성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어 빵을 사느라 웅성거린다. 촉촉하고 고소한 식빵과 소보루는 1시간만에 동이 났다. 반찬류를 파는 금요일 오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바로 바로 만들어 내놓으니까 인기가 좋아요. 엄마들이 직접 만들어 깨끗하고 믿을 수 있으니까 더 많이 사가시는 듯합니다.”
인천여성문화회관 창업준비 동아리 ‘푸른 숲’을 이끌고 있는 박완숙회장은 이 자그마한 판매대 운영이 예상외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푸른 숲’은 여성문화회관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을 받아 지난 3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여성창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다. 경제활동을 하려는 여성들에게 창업에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고, 창업부스와 판매대에서 직접 상품을 만들어 팔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10여명의 회원들은 1주일에 두 차례씩 모여 공개강좌, 사례발표, 견학 등 창업에 필요한 활동을 하는 한편 김치, 밑반찬, 빵 등을 손수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회원 거개가 여성문화회관에서 수년간 각종 강좌를 들은 솜씨꾼들이라 품질은 손색이 없다.

“회관 수강생이 아니어도 여성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열린 동아리입니다. 앞으로는 판매 품목도 더 늘리고, 창업실전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늘려 회원 모두 창업이라는 목표를 이루기로 약속했어요. 판매대 수익금은 많지는 않지만, 연말에 어려운 분들께 나눠 드리려고 차곡차곡 모으고 있어요.” 박 회장은 회원 한 명이 곧 칼국수집을 낼 예정이라며 창업 1호점을 모두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미경기자 mimi4169@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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