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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인에 친절한 안내가 최우선"
‘독수리 하나, 민원인 다섯분이 막무가내로 시장실로 진입 시도. 삐~.’

12일 오후 2시, 홍성기 대장(59)의 무전기가 다급하게 울린다.

인천시청에 무슨 일이 생기면 시장보다 먼저 찾게 되는 게 ‘독수리 하나’로 통하는 홍 대장이다.

오는 7월 정년을 앞둔 홍 대장은 265만 인천시민을 위한 시청 청사의 방호책임을 맡고 있는 청원경찰의 수반이다.

“청사 시설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은 물론, 시장님을 비롯한 직원들이 근무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게 제 일입니다.”

20년 넘게 시청 청사만을 지켜 온 홍 대장의 근무 수칙은 의외로 단순 명료했다.

단, 40명이 넘는 수하의 직원에게는 항상 제복과 구두를 깨끗이 할 것을 특별 주문한다.

“시청 정문을 지키는 청원경찰은 시청의 얼굴이기도 합니다. 청사 내에서는 경찰과 같은 사법권을 갖지만, 우선은 민원인에게 친절한 안내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홍 대장의 이 같은 지휘방침은 불만을 갖고 시청을 찾는 민원인의 감정을 조금은 가라앉게 한다.

그래서일까, 정모를 벗고 환하게 웃는 홍 대장의 얼굴에서 근엄한 청원경찰의 이미지는 찾아볼 수 없다.

“벌써 정년이라니 조금은 서운합니다. 아직 건강은 여느 젊은 사람 못지 않은데.”

매일 새벽 냉수마찰을 거르지 않는다는 홍 대장은 자신도 아직 정년이란 말을 실감하지 못한다.

1년 365일 한결같이 시장을 비롯한 시청 직원들보다 먼저 출근하고, 늦게 퇴근한 홍 대장에게 시 청사는 내 집보다 친숙한 곳이다.

최근 시청을 찾는 집단민원이 급증하면서 인천시가 청사건물을 국가방호시설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홍 대장에게는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

“시청 정문을 사이에 두고 간혹 민원인과 대치하는 경우도 있지만, 지원 나온 의무경찰은 아들 같고, 목청을 높이는 민원인도 알고 보면 이웃인데 별일이야 있겠어요.”

과거 관선 시장 때 시위대로부터 청사 건물이 침탈된 적도 있고, 개발 붐이 한창일 때는 폭력을 서슴치 않는 민원인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적도 있지만, 홍 대장은 더 이상 우리 사회에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 스스로 믿고 있었다. 지건태기자 jus216@i-today.co.kr

지건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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