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들 한심하다.’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이 새누리당 인천시당 측의 공천파행을 꼬집으면서 지난 4월 9일 발표한 논평의 제목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 측은 새누리당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회의 특정후보 지지 등 불공정 행태를 힐난했다. 새누리당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은 공정성을 잃은 ‘사천(私薦)’이라고 폄하했다.

‘새누리당 ‘클린 공천’은 대시민 ‘사기극’이었나.’ 바로 그 다음 날,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은 새누리당 인천시당의 공천관리위원회의 게혁공천의 기준에 대해 일갈하면서 이 같은 제목으로 또다시 논평을 냈다.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새누리당의 공천을 나눠먹기식 무원칙 공천으로 규정했다. 컷오프에서 탈락시킨 전과경력의 공천 신청자들을 도로 살려 놓았다는 이유에서 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대선공약으로 내걸었던 기초선거 공천제 폐지를 헌신짝 버리듯 내팽개친 진짜 이유가 나눠먹기 불공정 공천을 위한 것이 아니었나”며 새누리당을 짓밟았다.

결과론적으로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은 새누리당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회에 하지 말았어야 할 말을 서슴치 않았다.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를 나무라는 꼴이 됐다.

민주당과 새정치추진위원회가 새정치민주연합으로 합당을 하더니, 공천을 하면 하늘이 두 쪽이라도 날 것처럼 호들갑을 떨다가 끝내 무공천 약속을 어기고 기초후보를 공천했다. 당원과 일반국민의 민심을 반영한 결과라는 점에서 그럴 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랬으면 새정치 답게 누구나 수긍할 수 있게 뼈를 깎는 개혁 공천을 했어야만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명 중 1명 꼴로 범죄경력이 있는 후보 확정자나 경선 후보자를 내세웠다.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이야말로 추잡한 사기극을 벌인 것은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인천 시민들이 알아 채지 못하겠지, 혹은 알 수 없도록 암약해 50%의 전과 후보자를 내놓고 표를 달라고 떼를 쓰는 것이 진짜 사기극 아닌가?

한술 더 떠 새정치민주연합은 12일 정의당과 시장후보 단일화를 골자로 하는 야권연대를 발표했다. 4년 전 행태를 되풀이하고 있다. 그러면서 겉치레로 ‘인천시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시민들의 행복증진’을 내세웠다.

말한대로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이 그토록 인천의 발전과 시민들의 행복을 염원했다면 마땅히 인천시민들을 대상으로 야권연대에 대한 찬반여론을 들어야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은 ‘야권연대는 없다’는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의 기조를 흔들면서까지 시장후보 단일화를 위한 야권연대를 밀어붙이고 있는 마당에는 표를 의식 야합이라는 부정적 견해를 덜기 위해서라도 더더욱 시민들의 의견을 물었어야 했다.

기초후보 공천여부에 대한 여론조사를 일사천리로 마무리했던 새정치민주연합의 경험을 살리면 못할 것도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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