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water 경인 아라뱃길 사업본부 환경관리팀장 박용순

경인아라뱃길은 굴포천 유역의 홍수피해 방지를 위한 치수 목적과 한강까지 뱃길로 물류를 이송하기 위한 이수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아라뱃길 주변은 친수문화공간으로 조성되어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수변공간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아라뱃길은 서해와 한강을 연결하여 만들어진 인공하천으로 기수역(汽水域)이다. 기수역이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섞여있는 수역을 말하며 민물과 바다의 특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면서 변화가 매우 큰 특징을 지니고 있다.

저층(底層)에는 염분(鹽分)이 있는 바닷물, 표층(表層)에는 가벼운 민물이 흘러 염분농도 분포가 다양하며, 물이 흐르는 방향도 썰물과 밀물 때 서로 반대인 특성이 있다. 또한 기수역이라는 특성상 많은 종류의 생물들이 살고 있다. 바다 물고기인 농어와 전어, 민물고기인 붕어와 살치가 공존하며, 봄철이면 강과 바다를 오가는 숭어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아라뱃길과 같은 기수역 하천의 물관리 방안에 대한 연구사례가 거의 전무하여 물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물관리 방안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K-water에서는 이런 여건 속에서 아라뱃길에 적합한 물관리 방안을 찾기 위해 실시간 수질모니터링,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해수 및 담수 유입량 최적화를 모색하고 있다.

또한 비점오염정화시설, 수중폭기장치 운영으로 오염된 유입하천수 정화처리 및 생태환경 안정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으로 아라뱃길은 생태계가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시민들의 작은 노력이 아라뱃길을 쾌적한 친수공간으로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쓰레기 되가져가기’, ‘철새 서식에 방해되는 소음 자제’, ‘하천을 오염시키는 낚시금지’ 등 개개인의 배려가 깨끗한 수변공간과 건강한 하천 생태를 만들 수 있다.

물과 자연을 벗삼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아라뱃길은 우리가 아끼고 사랑하는 만큼 우리에게 소중한 보물이 될 것이다. 도심 가까이에 이런 공간이 있음을 감사히 여기며 소중한 물을 지키기 위한 작은 노력을 아끼지 말자. /k-water 경인 아라뱃길 사업본부 환경관리팀장 박용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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