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 조사보고서 발간

 

인천시립박물관이 재개발로 철거되는 인천 중앙시장 일대기를 담은 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

중앙시장은 과거 신포시장과 함께 인천에서 가장 큰 시장이었다. 모체는 송현일용품시장과 자유시장으로 1946년 12월 두 시장이 합병, 중앙시장으로 출발했다.

중앙시장은 일반 시장과 다르게 식품은 거의 취급하지 않았다. 중앙시장에서는 결혼을 앞 둔 예비부부들의 한복과 침구류, 신사˙숙녀의 양복과 양장,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교복을 맞추는 곳으로 의류와 침구로 특화된 시장이었다.

2007년 중앙시장 일대는 동인천역과 함께 ‘동인천역 주변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돼 2018년을 목표로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시장 구역이었던 송현동 100번지 일대는 이미 철거돼 동인천 북광장이 조성되었으며, 2017년에는 남아있는 시장도 사라질 예정이다.

 
중앙시장조사보고서는 문헌조사, 현장조사 등을 통해 일제강점기와 해방 등 근현대사를 관통, 중앙시장의 과거부터 시장의 탄생과 발전, 현대를 아우르는 모든 기록을 담아냈다. 업종 분포, 품목 변화, 건축적, 공간적 변화 조사와 함께 현장 인터뷰 등의 방식을 동원했다.

특히 문헌조사 중 확인된 1910년 지적원도와 1918년 인천부지도를 이용해 제작된 입체지형도를 통해 시장 설립이전의 지형과 각종 사진 자료를 통해 해방 후 변화도 담았다.

시립박물관은 “급속한 개발로 사라져가는 근현대 인천의 생활문화를 계속 발굴, 조사하고 이를 보고서로 발간하고 있다”며 “2012년 인천 도시유적 조사, 2013년 중앙시장에 이어 세 번째 보고서는 인천지역의 관사·사택·영단주택 등의 관립, 공립 주거 건축물 조사를 통해 근현대 인천지역의 주거문화를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앙시장 조사보고서는 관심이 있는 일반 시민이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인천시립박물관 홈페이지(http://museum.incheon.go.kr, 조사연구·학술조사)에 게재될 예정이다.

시림박물관은 이번에 발간된 책자는 전국의 박물관, 문화재조사기관 등 관련 기관에 배포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