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고교야구의 ‘양대산맥’ 동산고와 인천고가 나란히 ‘청룡’ 사냥에 나선다.
30일 개막하는 제61회 청룡기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 ‘구도’ 인천의 명예를 걸고 출전하는 두 학교 최고 사령탑의 각오를 들어봤다. 이 대회 두 학교가 나란히 출전한 것은 10년 동안 모두 6번의 대회 우 승을 나눠가진 1950년대 이후 처음이다.

▲동산고 최영환 감독=
“대회 3연패로 청룡기를 또 한 번 영구 보전하겠다.”
지난해 대회 패권을 차지, 39년만에 청룡을 모교 품에 안긴 최 감독은 이번 대회 남다른 각오를 갖는다. 더욱이 동산고는 이번 대회가 올 시즌 첫 전국대회다.

앞서 벌어진 대회는 관심조차 두지 않았다. 그 만큼 최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를 이번 대회에 맞췄다.

이번 대회 동산고의 마운드는 컴퓨터 제구력을 자랑하는 우완 정통파 황건주(2년)가 맡을 전망이다. 그리고 중심타선에 ‘거포’ 최지혁(3년)과 김동용(3년)이 포진했다.
동산고는 내달 1일 오후 6시 30분 동대문구장에서 신일고와 첫 경기를 갖는다.

▲인천고 양후승 감독=
“연습은 끝났다. 올 청룡의 주인은 바로 인천고다.”

올 대통령배 8강에 머문 양 감독은 “선수들의 기량과 정신력 모두 최고조에 있다”며 이번 대회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에이스 명재철(3년)이 최고구속 148㎞ 찍으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고, 김재환(2년)-정연태(3년)-국해성(2년)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도 역대 최강이다.

양 감독은 “대진운도 좋은 편이어서 부상 선수만 없다면 충분히 정상을 노려볼 만하다”며 필승을 다졌다.
인천고는 오는 31일 오후 3시 30분 중앙고와 같은 곳에서 첫 일전을 벌인다. 지건태기자 jus216@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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