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물’ 주먹은 역시 강했다.

인천 서곶중(교장·최명웅)과 인천체고(교장·엄규섭)가 29일 제주도 서귀포시 동흥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제56회 전국복싱선수권대회에서 무더기로 메달을 휩쓸며 중·고등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인천체고는 이날 고등부 3개 체급에서 결승에 올라 모두 금메달을 차지, 3년만에 이 대회 패권을 차지했다.
특히 -48㎏급에 김재경(2년)은 이번 대회 전 경기에서 RSC승을 거둬, 최우수선수의 영예와 함께 고등부 최고의 ‘핵주먹’임을 입증했다.

김재경은 결승에서 만난 ‘숙적’ 장제근(울산정보고·3)을 2라운드 RSC승으로 가볍게 때려 눕혀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또 오영석(3년)과 정남기(2년)도 -51㎏급과 -60㎏급에서 각각 판정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대회 지도자상을 거머쥔 인천체고 장한곤 코치(46)는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자신감을 얻은 선수들이 이후 전국체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서곶중은 중등부 경기에서 모두 5체급 결승에 진출, 2개 체급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중등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70㎏급 이학성과 -80㎏급의 김태윤(이상 3년)은 각각 2라운드 RSC승을 거둬 금메달을 차지했다.

또 -54㎏급에 유동민과 -75㎏급에 어성민, -60㎏급에 장현우는 각각 은메달을 추가했다.

이 밖에 송도중의 김종훈(2년)도 -75㎏급에서 우승, 금메달을 보탰다. 지건태기자 jus216@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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