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트플랫폼 5기 입주예술가 프리뷰전

▲ 노기훈 ‘미쟝센 20090930 서울역’ 97×119cm, 피그먼트 프린트, 2009

인천아트플랫폼은 5기 입주예술가 프리뷰전 ‘첫 만남, 텅 빈 우정의 시작’을 3월 6일 개막한다.

이번 전시는 5기 입주예술가들의 대표 작품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자리로 다양한 국가와 역사, 문화적 배경을 가진 예술가들이 인천 곳곳의 창작공간에서 펼쳐나갈 작품세계를 미리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작가들은 작품들을 통해 커뮤니티·역사 등과 ‘관계 맺음’을 조명했다. 개인의 삶이 우선 되지만 동시에 아이러니하게 소통이라는 단어가 난무하고, 공동체가 중요시되는 오늘, 여러 각도에서 ‘관계’를 조명하는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관계맺음’이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설치 예술가 정승은 세대 간의 갈등, 정치적·사회적 관계를 표현하는 외부 설치 작품 ‘대립’을 통해 동시대의 성찰을 관객들과의 공유를 시도한다.

정치-사회-문화 사이에서 예술가의 역할을 고민해 온 영상설치 작가 김기라는 ‘이념의 무게에 관한 4가지 이야기’라는 영상작품을 통해 이념, 정치, 세대, 지역, 노사, 남녀 안에서의 갈등과 대립, 충돌 속에서 개인의 순간들을 보여준다.

▲ 이하람 ‘떠난 뒤에 오는 것들’ Books, Photo, Text, 2014
개인의 성장 과정 속에서 일률적으로 사회화되는 것을 탈피하기 위해 단체 사진촬영 때 특이한 복장을 입고 정체성을 찾는 공미선의 ‘착한공미선, 이제그만할래요’ 시리즈 작품, 한국의 급속 성장과 더불어 불안정한 관계의 형성으로 자주 실행되는 집회·시위 등 집단 행위를 보여주는 사진작가 노기훈의 ‘미쟝센’ 시리즈, 한 가상의 여성이 지리적·문화적 측면에서 역사에 편입되지 못하고 개인으로만 기억되는 현실을 보여주는 그룹 ETC의 영상설치 작품 ‘만개의 파도’ 한국 사회의 급속한 서구화로 인해 발생한 가족 구조 변화와 빈곤한 노인층을 표현한 로미 아키투브(Romy Achituv, 이스라엘)의 설치영상 작품 ‘조각보’ 인간과 공간이 만나며 생기는 충돌과 발견을 현대 사회 시스템 속에서 갇혀버린 우리의 모습에 빗대어 표현하는 그룹S의 퍼포먼스 영상작품 ‘경계’ 등도 관객과 만남을 시도한다.

5기 입주예술가 프리뷰전은 5월31일 까지 진행되며, 관람료는 책 1권 기부로 대신할 예정이다.

아트플랫폼은 전시 개막일인 오는 6일 5기 입주예술가들의 소개와 오프닝 행사를 진행한다.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무용가이자 인천아트플랫폼의 5기 공연예술부문 입주예술가인 김성용이 인천아트플랫폼 공간에서의 느낌을 10분간 즉흥적으로 표현하는 ‘김성용댄스컴퍼니무이와 게스트 아티스트 이준욱, 박은영의 ‘컨템포러리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2014년도 한 해 동안 아트플랫폼 5기 입주예술가 8개국(한국, 뉴질랜드, 미국, 독일, 이스라엘, 오스트리아, 홍콩, 일본) 36개팀(41명)은 22개 스튜디오와 9개의 게스트하우스, 백령도 평화예술 레지던시에서 창작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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