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특목고 ‘영재교육’ 미래가 밝다

 

교육은 도시 브랜드를 결정짓는 주춧돌이다. 하지만 인천 교육의 현실은 성에 차지 않는다. 될성부른 인천의 초·중생들은 호시탐탐 서울로, 경기도로 탈출을 시도한다. 인천서 사업체를 경영하는 ‘돈 있는 사장님’들은 왠만하면 인천서 살지 않으려고 한다. 대부분 자녀 교육 때문이다.

선거철 단골 메뉴도 인천 교육의 실상이다. 좋은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후보자들은 너도나도 10여년 넘게 하위권을 맴도는 수능 성적과 진학률을 탓한다. 한때 인천도 명문대의 등용문이었던 명품고가 있었다. 한 반에 수십명씩 ‘SKY’를 갔다. 그 명성은 아득하기만 하다.

이제 인재(人才)를 다른 도시에 빼앗길 게 아니라 인천으로 빼와야 한다. ‘인성과 평준화 교육’의 우산 밑에서 기초학력 부진을 탓하는 비겁한 변명으로 안주할 때가 아니다. 상품이 덜하면 포장으로, 포장이 떨어지면 상품으로, 더 넓은 세상, 더 많은 기회를 찾아주어야 진정한 교육이다. 이를 위해 발버둥치는 인천의 교육현장을 찾아가 본다.


자사고와 특목고는 본래 외국어 국제분야 등 관련분야의 꿈과 끼를 지닌 학생들을 선발해 전문 인력으로 양성하고 학생 학교선택권을 다양화해 공교육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됐다.

자사고와 특목고가 대부분 설립 취지에 맞게 교과별 차별화 된 교육을 통해 대학 진학은 물론 각 분야 전문가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고교 평준화 확대 적용으로 부각된 영재교육이 필요성을 어느정도 충족시켜주고 있다는 점은 사실로 인정된다.

하지만 동시에 학교 서열화를 조장하고, 본래 취지를 살리지 못한 채 대학진학을 위한 교육기관으로 변질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인천지역 자사고와 특목고는 현재 입학 경쟁률 낮고, 영재 교육이라는 본래의 설립취지도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러한 지적은 단편적인 지표로 서울대 진학률만 살펴봐도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이 공개한 ‘2014학년도 서울대 입학생 합격자 현황’(최초 통보 기준)을 분석한 결과 합격자를 10명이상 배출한 특목고 26곳 중 인천지역 학교는 14명이 진학한 인천과학고가 유일하다.

입시학원 전문가들과 인천지역 특목고(자사고 포함)들은 이러한 이유 중의 하나가 학부모와 학생들이 갖는 특목고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낮기 때문에 진학을 꺼리고, 인천지역 우수학생들이 타지역으로 원정 유학을 가는데 그 이유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인천지역 특목고가 인천 출신 인재를 양성한다는 의미에서 비춰보면 타지역 인재 유출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다며 인천지역의 특목고들도 조금씩 성과 올리는 등 희망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

그 예로 2013년도 서울대 진학이 2명에 불과했던 미추홀외고가 올해 6명의 합격자를 배출했고, 개교후 첫 졸업생임에도 7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영종 하늘고를 들었다.

자사고인 영종하늘고는 공항공사 직원 자녀와 영종지역 거주 학생 우선 선발, 인천지역 학생 선발을 병행해 학력 격차가 심했고, 더욱이 2010년 개교 첫 해에는 ‘정원 미달’을 기록했음에도 첫 입학생이 인천과학고와 인천국제고 다음으로 많은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교과별 교육 과정과 학교별 특화 교육 등을 중심으로 인천지역 자사고와 특목고 5곳을 소개해 본다.

1. 하늘고등학교
2. 인천외국어고등학교
3. 미추홀외국어고등학교
4. 인천과학고등학교
5. 인천국제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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