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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공유하고 사색할 올해의 책은?부평구민 선택 앞둔 대표도서 후보 3권


   
 

부평구가 올해 대표도서 후보작으로 ‘그 사람을 본적이 있나요?(김려령 지음, 문학동네어린이 펴냄)’ ‘시간을 파는 상점(김선영 지음?자음과모음 펴냄)’ ‘책만 보는 바보(안소영 지음, 보림출판사 펴냄)’ 3권을 선정했다.

후보도서로 선정된 3권은 저마다 고유의 빛깔과 향기를 지니고 독자들의 가슴을 적시고 있다. 따뜻하게 애틋하게 잔잔하게 다가오는 3권의 책들을 만나보자.

‘그 사람을 본적이 있나요?’는 소설 ‘완득이’의 작가인 김려령이 쓴 동화다.

오명랑이 들려주는 아리랑 아파트의 건널목씨를 그린 이야기다. 신호등 모자를 쓰고 건널목이 그려진 카펫을 배낭에 지고 다니는 건널목씨는 건널목이 없는 곳에 카펫을 펴 아이들과 주민들이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게 한다.

건널목씨가 놓는 건널목은 길 위만이 아니다. 가정 폭력에 상처받거나 엄마 아빠가 없는 아이들에게도 따뜻하게 손을 잡아 주는 든든한 마음의 건널목도 놓는 이다. 작가는 서문에 “먼저 손을 내밀어도 괜찮고, 누군가 먼저 내민 손을 잡아도 괜찮습니다. 우리 그렇게 살았으면 합니다”라고 적고 있다.

‘시간을 파는 상점’의 주인공 은조는 인터넷 카페에 ‘크로노스’라는 닉네임을 달고 시간을 붙잡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온라인에 ‘시간을 파는 상점’을 개업한다. 훌륭한 소방대원이었지만 젊은 나이에 죽은 아빠의 못다 이룬 뜻을 이어받아 손님들의 의뢰를 해결해 주기 시작하는데…. 문자나 온라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소통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정확하게 그려 담았다. 더불어 그 시간들이 앞으로 시간들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 시간인지 말해주고 있다.

‘책만 보는 바보’는 정조 재위 시절 규장각 초대 검서관을 지낸 이덕무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이덕무와 그의 벗들 이야기’라는 부제가 설명하듯 아무것도 모르고 책만 보는 ‘간서치(看書痴)’ 이덕무와 이덕무처럼 서자 출신인 유득공과 박제가 그리고 책을 좋아하는 이서구 등 나이와 상관없이 어울렸던 동무들인 ‘백탑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진솔한 일기 형식으로, 때로는 ‘평전(評傳)’으로 쉽고 편안하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기 때문에 독자들에게 봄날의 따스한 햇살처럼 스며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부평구는 구민이 함께 읽고 토론할 구민 대표도서를 선정하기 위해 3월13일까지 주민투표를 진행해 최종 한권을 선정할 예정이다.
 

유승희 기자  ysh8772@incheonnewspap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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