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동구산업유통사업협동조합 황현배(51 )이사장은 미래를 주도해 갈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포부다.
“소비자들이 손쉽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게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물건을 쉽게 사고 팔수 있는 유비쿼터스가 도래한다면 유통의 흐름도 좋아지겠지요.”
동구 송림동 공구상가의 4천765개 점포는 이미 해외에서 실용되고 있는 유비쿼터스가 한국에서도 곧 실현될 날을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서구 북항의 개항과 청라경제자유구역의 개발로 인한 여파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구상가는 지난 97년 시내에 난잡해 있던 각종 상가들을 도시환경정비의 취지로 설립됐다. 오늘날 하루 2만5천여명이 찾는 거대한 집단이 되기까지 황 이사장도 발이 닳도록 뛰어다녔다.
“이사장이라는 직책은 제게 새로운 삶을 살게 했습니다. 책상에 앉아 업무만 보는 것이 다가 아니더군요. 매일 점포들을 둘러보고 사람들을 만나 무엇이 불편한지, 개선할 점은 무엇인지 체크하는 것이 제 하루 일과입니다. 민원이 들어올 때마다 내 가족의 일이라고 생각하며 업무를 처리하지요.”
이런 황 이사장의 노력으로 공구상가는 점점 더 나은 환경으로 개선돼 가고 있다. 민원이 생기지 않게 서로 양보해가며 사업을 하는 점포 사장들에게도 감사할 따름이다.
그러나 그에게도 걱정이 한 가지 있다.
“10년 넘게 송림동에 자리 잡았지만 아직도 공구상가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전기, 전자, 철제 등 1만여가지의 좋은 자재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50여개의 식당, 찜질방과 발마사지 등 여가생활도 즐길 수 있지요. 주차공간도 6천여곳이나 있어 편리하게 쇼핑을 할 수 있습니다. 공구상가를 찾는 소비자들의 쇼핑에서 여가까지 모두 한 번에 책임지겠습니다.” 조자영기자 idjycho@i-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