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저녁 어스름 야외에서 편안하게 춤을 보는 겁니다. 현대무용의 난해성도 없습니다. 최근 주목받는 B-보이들의 브레이크 댄스와 힙합, 재즈를 엮었지요. 주말의 한가로움을 유쾌하게 누릴 수 있을 겁니다.”

김현숙현대무용단을 이끌고 있는 김현숙 인천전문대 무용과 교수가 인천시민에게 초대장을 보낸다.

해설이 있는 초청기획 야외공연 ‘놀이’의 막판 메무새 작업에 땀을 흘리고 있다. 오는 6월4일 오후 7시부터 인천종합문예회관 야외공연장에 춤을 풀 예정이다.

1997년 시작한 무대로 벌써 10년차를 맞았다. 쉴틈없이 살아가는 시민과 청소년들의 지친 마음의 문을 열게 해줄 즐거운 무대를 선보인다는 초심을 변함없이 이어오고 있다.

“무용은 더이상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쌓는 출발점입니다. 무용관객층을 넓히기 위한 내방식대로의 접근이죠.”

▲‘놀이’ 두마당

두마당을 준비했다. 김현숙현대무용단이 한판을 펼친 후 김기인 서울예술대 무용과 교수가 이끄는 무용단이 나머지 한판을 채운다.
김현숙무용단은 세 무대를 엮었다.

어릴적 기억으로 지니고 있는 눈썰매타기, 고무줄놀이, 창놀이, 종이비행기 놀이가 현대무용으로 재탄생된다. 재즈의 역동적 움직임이 이를 받는다. 젊음과 열정의 흥을 돋구어 주는 무대다. 마무리는 난이도와 기술적 움직임이 요구되는 힙합이다.

“야외공연이 갖는 산만함과 조명효과의 부자유스러움을 보안하기 위해 입체감을 줄 수 있는 세트를 세웠습니다.” 안무가가 설명을 붙인다.

김기인현대무용단도 세 작품을 올린다. ‘너, 나, 그리고 우리’ ‘징검다리’ ‘댄스 닷 컴’에 다양한 장르를 섞었다.
모던댄스부터 재즈, 힙합, 탭, 하우스, 발레, 즉흥에 이르기까지 장르의 벽을 허물고 5월의 푸릇푸릇한 생명력을 파격적으로 거침없이 표현한다.

보너스 무대도 있다. KBS-2 TV ‘쇼 파워비디오’프로그램 ‘나도 TV스타’에 탭댄스 신동으로 소개됐던 고영빈(여의도 중)이 출연, 경쾌한 춤을 선사한다. ☎(032)760-8862
김경수기자 k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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