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돈희 작가가 인천으로 나들이, 작품을 풀어놓았다. 혜원갤러리가 초대전을 마련, 작가를 불러왔다. 아홉번째 개인전이자 인천에서 여는 첫 개인전이다.“다른 지역에서 전시를 연다는 것은 셀레임이요. 인천에서 자리를 펴 주었네요. 화단이 활성화돼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갖고 왔습니다.” 나들이에 대한 특별함을 전하는 작가다. 몇년 전부터 고추잠자리를 소재로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번 작품에도 예의 잠자리가 날아다닌다.“무리지어 다니는 모습이 우리들의 바쁜 일상을 투영하고 있는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혹은 한가롭게 휴식을
인천지역 중견작가들에게는 중·고교 시절 자유공원 일대 청관에서 미술반 선후배들과 어울려 스케치하던 향수가 있다. 이곳에서 자란 작가들만이 자질 수 있는 추억어린 문화다. 당시 이들이 그린 그림들은 다름아닌 수채화다. 다른 장르보다 수채화를 둘러싼 지역화단 역사가 오래 된 것도 거기에서 기인한다.인천수채화협회가 올해로 창립 27주년을 맞았다. 그 시절동안 해를 거르지 않고 이어온 회원전이 올해도 자리를 폈다. 지난 10일 개막, 16일까지 인천종합문예회관 소전시실을 채운다.“오랜 역사가 회원들의 자부심입니다. 어느 도시보다 연륜이 깊
새얼문화재단은 오는 9월 2007년 ‘새얼문예창작교실’ 개강을 앞두고 제14기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이번 새얼문예창작교실에서는 시인 박형준씨와 소설가 오정희씨가 15주간 실제창작 작품을 중심으로 시와 소설 창작의 실제를 알기 쉽게 재해석하는 세미나식 강의를 진행, 실제 창작의 기초를 다지고 감상 능력을 확장시키도록 교육할 예정이다. 새얼문화재단은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의 하나로 지난1998년 ‘새얼문예창작교실’을 개설, 정규교육과정을 마친 뒤 지역적·문화적 여건 등으로 인해 문화예술에 대한 참여와
매년 여름 푹푹찌는 더위를 시원하게 식혀주던 ‘옥상 영화제’가 올해도 판을 깔고 관객을 부른다. 옥상이라는 짜투리 공간이 야외 상영관으로 변신, 문화소통의 장을 활짝 열었다.스페이스 빔이 전시공간 윗층 옥상에서 시작한 영화제다. 올해로 4회를 맞았다. 10·11일 이틀동안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한여름밤을 영화로 채운다.눈길끄는 단편영화제와 제작자와 공감을 나눌 수 있는 1분영상제, 여기에 장편영화제를 더했다. 끝이 아니다. 공연에 핸드페인팅 체험이 이어진다. 이틀간의 일상탈출이다.인천지역팀 ‘꾸러기 스튜디오’가 지난해
인천의 예술영화관 영화공간 주안이 개관 3개월째를 맞은 지난달(7월) 유료관객 수가 1천700명선을 기록하면서 선전을 하고 있다. 이는 서울지역 극장 평균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극장측은 올 연말 유료관객 목표를 3천명선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달성은 무난하다는 것이 극장측 예상이다. 이달에도 주목할만한 예술영화 3편을 개봉한다. ‘어둠속의 댄서’로 2000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따낸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도그빌 3부작 시리즈 두번째 영화 ‘만덜레이’와 영국판 ‘섹스 앤 시티’로 꼽히는 ‘프라이빗 모먼트 섹스
전시 공간 스페이스 빔의 미술전문 계간지 ‘시각’이 이번 여름호로 어느덧 발간 10주년을 맞았다.“중앙 중심적인 미술 구조로 인해 초래된 지역미술의 상대적 피폐함을 다른 활동과제로 삼고, 이에 대한 다각적인 관심과 접근을 시도하면서 인천의 미술담론을 풍부히 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데 나름대로 역할을 담당해 왔다. 작가주의 보다는 그 발언과 내용에, 소개나 홍보보다는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를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추어왔으며, 그러면서도 문화지형의 변화에 걸맞는 담론의 생산과 효율적인 소통방식을 고민해왔다.” 시각 편집팀이 서두에서 밝힌
부평구문화재단 부평기적의 도서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이달 16~18일 ‘여름독서교실’을 연다.첫날과 둘째날엔 순수한 독서교실을, 후반 이틀은 ‘밤새 도서관에선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날까’를 주제로 하룻밤 자기 행사를 진행한다.영상과 책으로 만나는 주인공 표현하기에서부터 국악공연, 그림자극 공연, 내가 만들어 먹는 주먹밥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어린이 사서와 초등학교 2학년~4학년이면 참가할 수 있다. 인원은 50명으로 한정했다. 우수참여자 2명에겐 국립중앙도서관장상 등을 수상할 예정이다. ☎(032)505-0612김경수기자
‘인천학’에 대한 연구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괄목할만한 성과로 지방학으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어느 지역보다 단기간내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그럼에도 연구가 보다 전문적이라는 점에서 시민들이 다가가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 이에 대한 간극을 좁기 위한 방안이 대학에서 텍스트로 쓸 수 있는 연구집 발간이다.인천대학교 인천학연구원이 최근 펴낸 ‘인천학의 탐구’가 바로 그 지점에 있는 첫 총론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새롭다.이갑영 인천학연구원장은 “그간 인천학연구 분야별 중요 논문을 묶어 인천학연구의 개요를 소개하기 위한 목적으로 편찬
기초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전국 최초의 예술영화관으로 문 열기 전부터 주목을 받았던 인천의 ‘영화공간 주안’(시네 스페이스 주안)이 개관뒤 외형상 기대이상으로 선전을 하고 있다.3개월째를 맞은 지난달(7월) 유료관객 수가 1천700명선으로 이는 서울지역 예술영화관 평균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초반 호조의 가장 큰 요인은 뭐니뭐니해도 좋은영화 선택에 있다. 프로그램 선정에서부터 배급, 홍보까지 1인 다역을 하고 있는 이가 김정욱 프로그래머다. 지난해 12월 극장으로 발령, 연초부터 동분서주해온 그다.“영화공간 주안의 강점은 주목받을 만한
“환경을 주제로 한 전시를 자주 열고자 하는 것은 자녀들과 또 그들의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환경을 전해주려 한걸음이라도 다가가기 위해서예요.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몸짓입니다. 굴뚝에서 올라가는 매연을 고발하는 차원만이 아니라 아름다운 자연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해요. 가능하면 아이들과 같이 할 수 있는 전시를 만들고 싶습니다.”환경미술협회 인천시지회 회원전을 앞두고 만난 고진오 지회장이 전시의 의미를 짚는다. 인천시지회가 결성된 지 3년째다. 올 상반기에도 굵직한 전시를 잇달아 열었다. 중국 연태시와 ‘한·중 국제 교류전’ 물꼬를 텄는
도예가 김대겸 작가가 오랫만에 인천에서 개인전을 열고 초대장을 냈다. 줄 곧 ‘이미지’를 주제로 해서 작업을 해온 그다. 작가는 작품 부제가 언제나 ‘빛’이라고 말한다. 이번 전시 타이틀도 그 범주안에 있다. ‘흙, 빛 & 이미지’를 내걸었다. 10일부터 16일까지 신세계갤러리를 채운다. “도자기를 시작하면서 초창기부터 조명작업을 해왔습니다. 한 때는 세상에 대한 저항, 혹은 주류에 대한 반감이라는 갈증을 조명을 통해 소화시키기도 했지요. 지금은 그보단 생활속에 스며든 쓰임새 즉 실용성과 조형감각의 융화를 이미지화 하기 위해 빛을
1987년 노동해방과 평등선언을 기치로 ‘노동자 대투쟁’이 점화한 지 올해로 20년을 맞았다. 더불어 ‘인천노동문화제’도 올해로 20주년에 이르렀다. 다음달 닻을 올릴 2007 인천노동문화제는 그간의 역사를 모으고 정리하며 성찰함으로써 현재의 위상을 확인하고 방향을 모색한다는 취지를 내걸었다. 타이틀이 ‘밥과일 20’이다.“자본의 문화에서 탈피, 돈이 없어도 누릴 수 있는 문화를 개념으로 잡았습니다. 그 주체는 당연히 시민 대중이지요. 이들이 만들어가는 삶의 문화, 즉 대중들과 함께하는 노동문화제 입니다.” 인천노동문화제 공동 조직
남구 학산문화원의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프로그램 ‘엄마 아빠와 미술관 놀러가기’가 8월에는 서울 송파구 소마미술관으로 떠난다.지방문화원특성화 사업으로 진행중인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미술관람을 넘어 작품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을 거쳐 느낀 감정을 미술작품으로 표현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오는 25일 오전 10시 학산문화원 주차장에서 출발, 오후 4시까지 진행한다. 신청은 10일까지 받고 있다. 참가비는 1인 2만4천원. 문화원 회원은 5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032)866-3993 김경수기자 ks@i-today.c
“국제적 수준의 예술단체를 인천이 갖도록 노력할 겁니다. 3년안에 전용 콘서트홀을 짓기로 했으므로 그 기간을 준비기간으로 정했습니다. 훌륭한 오케스트라를 만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인천시가 야심작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제예술제 ‘인천 & 아츠’의 예술고문을 맡고 있는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최근 인천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포부다.‘인천을 대표하는 세계적 오케스트라’라는 그의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아시아 재능있는 음악인들을 모아 훈련하는 여름워크숍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아카데미’(APOA)다. 금년에도 지난 5일부터
“10년전 일본에서 아시아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창단하면서 한국에 본거지를 두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인천시가 이를 가능하게 만들어주었죠. 나는 지휘하는 일밖에 모릅니다. 절반은 내가 원해서, 나머지 절반은 인천시가 도와주어서 이루어졌습니다.”1년만에 여는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APO) 인천 공연을 앞두고 1일 오전 인천종합문예회관에서 만난 정명훈 APO 지휘자겸 예술고문은 인천시와 파트너쉽을 맺은 데 대한 기쁜 마음을 우선 전했다.“한·중·일 음악가들이 모여 한마음으로 아름다운 음악을 만드는 것 자체가 의미가 큽니다. 승부에
#1-세계 최대규모를 내걸고 한국발레재단이 올해 창설한 ‘코리아국제발레콩쿠르’에서 시니어 부문 1등(금상) 영예는 박슬기(20·한국예술종합학교 4년)씨가 차지했다.이보다 앞서 1년전 열린 동아콩쿠르 대회에서 발레부문 금상을 따냈는가 하면, 이어 불가리아 비르나 국제콩쿨에서도 3등상과 켄템포러리 안무상에 오른, 그야말로 국내 발레계 재목이다. 그의 고향이 다름아닌 인천이다. #2-국립발레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망주 박나리씨는 최근 ‘싱가포르 댄스 시어터’로부터 입단 러브콜을 받았다. 세계 무대에서 날개를 펴고 싶은 그였기에 그보다 더
화산 이씨(花山 李氏)는 그 시조가 베트남 왕자 이용상(李龍祥)에 다다른다. 안남국왕 이천조(李川祚)의 둘째 아들이다. 13세기 초 리왕조가 쿠테타를 일으킨 쩐 왕조에게 권력을 빼앗기자 왕자는 배를 타고 고려로 망명을 한다. 왜구를 물리친 공로로 화산군에 봉해지고, 웅진의 화산을 식읍으로 하사받아 정착했다. 화산을 본관으로 해서 세계를 이어온 이들이 화산 이씨다.화산이씨종친회가 베트남 국립가극단을 인천에 초대, 연극 한편을 무대에 올린다.일을 성사시킨 이는 이승영 화산이씨종친회 사무총장이다. “지난달 베트남 문화참사관이 전화를 해왔
“전업작가들을 위한 공간도 중요하지만 학교안 갤러리라는 장소성에 맞춰 학생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만든 작품을 당당히 걸어놓고 관람객들을 받는거지요. 너무 아마추어스럽지 않게 작가들을 함께 초대했습니다. 인천여성작가연합회에서 흔쾌히 응해주었죠.”옥련여고 연정갤러리 큐레이터이자 미술교사인 이창구 작가가 여름방학 기획전으로 학생들을 참여시킨 이유다.테마를 부채그림으로 정했다. 미술수업시간 합죽선 부채를 나눠주고 작품을 만들도록 독려했다. 그중 50여점을 골라 갤러리에 걸었다. ‘우리의 풍류를 찾아서-부채
삼산고등학교(교장 조기철)는 ‘문화의 도시’로 활기차게 도약하는 부평구 삼산동에 지난 2001년 3월 개교하여 올해 7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총 2천20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삼산고등학교는 ‘날마다 새롭게’라는 교훈 아래 38학급 1천350명의 학생과 88명의 교직원이 미래지향적 시설을 갖춘 교육환경 속에서 아름다운 꿈과 사랑을 키우며 부평의 신흥 명문교로 발돋움하고 있다.현 조기철 교장은 2005년 9월 제3대 교장으로 취임, 오랜 교직 생활과 전문직에서 닦은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하고 효과적으로 운영하며 국제화 시대
중앙화단을 중심으로 도시마다 크고작은 아트페어가 꼬리를 물고 연중 내내 열리고 있다. 미술품 거래를 목적으로 하는 상업시장은 이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유독 인천 미술계만은 이러한 시류에서 비켜선 지점에 서 있었다. 지난 99년 지역작가가 대대적으로 참여하는 인천아트페어를 처음 치르고 난 뒤 다시 예의 침잠모드로 돌아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그후 6년, 드디어 깨쳐 일어난다. 인천미술협회가 주축이 돼 작가들을 불러모아 ‘인천아트페어’를 치른다. 이번엔 일회성에서 그치지 않았다. 1년만에 두번째 행사를 열었다. 그리고 올해 다시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