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몽골 초원의 게르* 에는 도심에 나가 공부하던 아이들이 집에 돌아와 즐거운 방학을 보냅니다. 오랜만에 집에 돌아오니 아이들의 눈가에 생기가 돕니다. 몽골 대초원의 아이들은 장난감도 없는 게르 주변 벌판에서 재미있는 놀이를 찾아냅니다. 그 중 하나가 지난 주 태어난 아기염소를 데리고 노는 것입니다. 아기 염소의 뒷다리를 손으로 잡고는 염소에게 빠르게 달릴 것을 주문합니다.물론 아기염소는 아이들의 등쌀에 울고불고 난리가 났지만 아이들은 무조건 신나기만 합니다. 엄마의 만류에 염소를 놓아주었다가도 엄마가 안
몽골 투브 아이막의 바양운줄이라는 작은 솜의 솜청 앞에는 몽골의 초대총리이며 경제부장관이었던 담딩 작다르자브를 기념하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 분은 만주국을 앞세운 중국과의 전쟁에도 참여해 큰 공을 세웠고 초대 몽골정부의 핵심내각의 일원으로써 몽골 협동조합운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분입니다.몽골에서는 비록 작은 규모의 마을에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노력했던 자기 고향 출신 인물들을 이렇게 기억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바양운줄은 비록 작은 동네지만 지역의 아이들은 작다르자브와 같이 큰 인물이 되겠다는 큰 꿈을 꾸고 있지 않을
요즘 몽골의 낮 시간 기온은 25° 내외이고 밤에는 10° 정도 됩니다. 가만히 있으면 괜찮지만 짐을 나르거나 땅을 팔 때에는 많은 땀이 흐릅니다. 이렇게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몽골의 조림사업장에서는 지구 사막화를 방지하기 위한 조림 사업이 진행됩니다. 몽골의 여름은 6월부터 8월 초순정도고, 8월 중순이후에는 잠깐의 가을 날씨에 10월부터는 겨울로 빠르게 진입하기에 짧은 활동기에 최대로 성장하고 활동하기 위해 사람이나 식물이나 모두 분주한 하루를 살아갑니다.한국에서는 나무만 잘 심어놓으면 알아서 자라는 편이지만 몽
허르헉은 양이나 염소를 잡아 큼직한 고기덩어리를 밀폐된 그릇에 감자와 같은 뿌리 야채를 넣고 푹 끓여낸 음식입니다.주로 먼 곳에서 살던 가족들이 오랫만에 만났거나 집에 귀한 손님이 왔을 때 내어놓는 몽골의 전통적인 요리입니다.고열과 강한 압력으로 요리되어지는 과정에서 기름기는 쏙 빠지고 아주 담백하여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습니다.이 요리에는 둥근 자갈이 몇 개 들어가기도 하는데 뜨겁게 달궈진 돌의 열이 고기 내부까지 골고루 전달하는 기능이 아닌가 합니다.요리를 개봉하면서 꺼낸 이 자갈은 너무 뜨겁지만 양손으로 번갈아가며 잡고 있으
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이 그렇듯이 몽골에도 한류의 바람은 대단합니다. 울란바트로에서 서쪽으로 220Km 떨어진 다신칠링은 인천과 인연이 깊은 곳입니다. 지난 해 9월부터 인천시와 인천의 NGO등이 함께 협력하여 ‘인천희망의 숲’을 조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울란바트로에 비교하면 한적한 시골마을이지만 이 마을에도 한류는 비껴가지 않았고 다신칠링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도 한국 가수들의 노래와 춤을 따라하는 것은 기본적인 레퍼토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런데 지난 5월 중순 다신칠링 문화센터에서 진행된 공연에는 다신칠링의 대표가수인 자르갈(
지난 5월 15-16일, 몽골 볼강아이막 다신칠링솜 푸른아시아 조림사업장에서는 인천에서 온 시민들과 청소년 45명의 조림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트로에서 서쪽으로 약 220㎞ 떨어진 다신칠링은 지난 해 9월부터 인천과 인연을 맺고 함께 ‘인천희망의 숲’을 조성하고 있습니다.사막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몽골에서의 조림사업이 어떤 의미에서 보면 참 미련한 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만 실제로 지난 2009년부터 진행한 바양노르 인천희망의 숲 조성사업은 인근 초원지역의 생태계를 서서히 변화시켜 양서류와 파충류가 서식하는
지난 5월 10일은 몽골의 식목일이었습니다.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트로에서 동쪽으로 약 70Km 떨어진 투브 아이막 에르덴솜 조림사업장에서는 몽골의 청년, 대학생 300여명이 모여 식목행사를 진행했습니다.이 날 행사에는 잉흐벌트 국회의장과 오윤 자연환경녹색개발부 장관도 참여해 대학생들의 나무심기에 대한 관심에 따뜻한 격려를 하였습니다.식목행사에서는 한국의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의식이 진행됐고 300그루의 묘목에 노란 리본을 묶어 이들을 애도하였습니다.멀리서나마 몽골 젊은이들이 영원한 형제의 나라인 한국 젊은이들의 죽음을 안타까워
2013년 9월, 몽골 울란바트로 서쪽으로 220㎞ 떨어져 있는 볼강아이막 다신칠링솜에서는 전지구적 기후변화로 인한 몽골사막화에 대응하기 위한 ‘인천 희망의 숲’ 조성이 시작되었다.‘다신칠링 인천 희망의 숲’은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바양노르 ‘인천 희망의 숲’에 이은 두 번째 조림지로서 인천 지역의 시민, 청소년, 환경단체와 인천광역시와 인천광역시 의회가 힘을 모아 만들어 낸 국제협력활동의 모범적 사례이다.다신칠링솜은 올해로 개청 90주년을 맞이하여 ‘인천희망의 숲’ 조성을 가장 의욕적인 사업으로 환영하고 있으며 한국과 몽골
몽골의 봄은 가장 바쁜 계절입니다. 겨울의 혹독한 추위에 적응하기 위하여 염소에게 캐시미어(거친 털 밑에서 나는 가볍고 고운 속털)를 채취하기 위하여 염소들을 꽁꽁 묶어 땅에 눕혀놓고 씨름을 합니다.원래 캐시미어란 인도 북서부의 카슈미르 지역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는데 주로 캐시미어 지방의 염소나 티벳트, 이란의 염소털로 만든 옷감으로서 촉감이 부드럽고 보온성이 좋아 16~18세기에 코트나 숄로 상품화 되었습니다.몽골에서는 고가로 팔 수 있는 캐시미어를 생산하기 위하여 양보다 오히려 염소를 많이 키우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초지가 황폐화
몽골이 90년대, 사회주의를 포기하고 개방화 정책을 수용한 이후 사회 각 분야에는 참 많은 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시민들의 삶을 국가가 담보하였으나 이제는 개인 스스로가 모든 것을 알아서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시장경제가 도입되면서 개인 간의 경쟁을 부추기는 이기적인 분위기로부터 건강한 마을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은 몽골 농촌마을들의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볼강 아이막 소재 바양노르솜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마을만들기 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마을에 학교와 아이들의 놀이터와 나무들이 많은 공원과 메말
요즘 몽골 초원에는 가축들이 새끼를 낳는 계절인 관계로 어린 가축들의 울음 소리가 가득합니다. 한 유목민의 축사에도 벌써 여러 마리의 아기 양과 염소들이 엄마 곁에서 따뜻한 봄볕을 쬐고 있습니다.짐승들조차 새끼는 참 귀엽고 예쁩니다. 어린 생명들이 귀엽게 보이는 이유는 아마도 어린 생명들이 많은 돌봄과 사랑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겠지요? 몇 주만 지나면 아기 가축들도 푸르른 들판에서 떼로 몰려다니며 약육강식의 거친 세상을 배우겠지만 아직은 주인의 손길을 더 필요로 하는 것 같습니다.
몽골의 초원을 가다보면 수많은 가축들을 보게 됩니다만 가끔 인적이 드문 곳에서는 몽골이 야생의 나라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광경이 벌어집니다. 멸종 위기종인 몽골가젤(흰꼬리 사슴)이 수십마리 씩 떼를 지어가다가 수백으로 불어나고 다시 수천으로 늘어나는 모습을 보면 동물의 왕국이라는 아프리카의 세렝게티가 생각날 정도입니다.급격한 사막화가 진행되는 과정에도 몽골의 초원에는 여전히 많은 생명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긴 겨울을 이기고 새로운 계절을 준비하는 몽골초원에는 새로운 생명들로 가득 채워지고 있습니다. 몽골에도 봄이 옵니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텃새가 참새였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그 많던 참새들이 다 어디를 갔는지 눈에 잘 보이지 않습니다. 참새가 살아가던 벌판이 농약으로 오염되던 시기부터 그 숫자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던 것 같습니다.몽골은 아직도 참새의 나라입니다. 들판을 바쁘게 날아다니던 참새들이 나뭇가지나 건물 위에 정답게 옹기종기 앉아 있는 장면은 우리나라에서는 오래 전에 이미 잃어버린 풍경입니다.한낱 미물이라고 여기는 참새들도 잘 살 수 있는 나라... 그런 곳이 분명이 사람도 살기 좋은 나라겠지요?
눈 덮인 몽골초원에도 봄기운이 자라납니다.겨우내 쌓였던 눈을 이불 삼아 양묘장의 아직은 작고 여린 묘목들이 꿈틀거리며 살아납니다.엄동설한의 매서운 추위와 차디 찬 겨울바람을 겨우 내내 이겨내고 서서히 자라나는 생명들... 사막화가 진행되는 초원지역 주민들의 꿈과 희망이 될 ‘우후린누드’라는 유실수 묘목들이 힘차게 기지개를 폅니다.작고 작은 생명조차 고난을 이겨내야만 성장한다는 사실... 우리가 겪는 다양한 고난의 이유를 아십니까? 지금의 고통은 내일의 희망을 위한 자연스러운 절차가 아닐까요?봄기운이 무르익는 대몽골 초원에는 지금 온
이 곳은 몽골 셀렝게 아이막 수호바타르솜의 투진나르스라는 지역입니다. 몽골과 러시아의 국경이 맞닿는 곳으로서 이른바 시베리아의 광활한 타이가 삼림지대가 시작되는 곳입니다.1990년대 초반, 몽골이 개방화가 시작되면서 상당수의 목재가 중국으로 반출되고 산불까지 겹쳐 많은 숲이 훼손된 후 몽골정부와 한국 산림청, 동북아 산림포럼등이 산림복구를 이루어낸 곳입니다.소나무와 자작나무 그리고 사시나무등이 주요 수종이며 현재는 포플러와 비술나무, 단풍나무이외에 블랙 체리등 유실수등을 심을 계획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위기가 기회로 활용될 때 그
몽골 속담에는 성안(중국인, 주로 농업지역을 이름)에 사는 사람들은 오곡(五穀 - 쌀, 보리, 콩, 조, 기장 )으로 살고 초원에 사는 사람들은 오축(五畜 - 말, 소, 염소, 양, 낙타)으로 살아간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성안 사람은 나쁜 이를 욕할 때 “짐승만도 못하다”라고 이야기하지만 초원에서 가축과 함께 살아가는 이들은 ‘좋은 사람’도 ‘짐승의 한 종류’로 여깁니다. 식량원으로서 이용할 때에는 어쩔 수 없이 도축하더라도 평소에는 짐승도 가족의 일부 구성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엄마소와 송아지에게 덕석으로 옷을 입힌 모습에서